작품 소개
평소와 다름없이 제 방의 침대에서 잠든 태은은 다음 날 아침, 작은 섬의 백사장에서 눈을 뜬다. 이상한 일이 예사로 벌어지는 섬에는 한때 직장 동료였던 권기현이 살고 있었다. 고립된 섬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태은은 기현을 의지하게 되고,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섬을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나 둘만의 일상은, 아무도 없는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기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산산이 깨져 버린다. 분명···. 섬에 다른 사람은 없고, 바깥세상과 연락할 수단도 없다고 했는데···? * * * “너 아까 누구랑 얘기했어? 혼잣말 아니었지···?” 기현은 곤란한 듯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멋쩍게 짓는 웃음이 어쩐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느낌이었다. “얘기는 자고 일어나서 하면 어때요? 우리는 어차피 내일도 이곳에서 둘이 온종일 같이 있을 텐데, 급할 것도 없잖아요.” “······.” “푹 자고 맑은 정신으로 얘기해요.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대화도 제대로 못 할 거예요. 응? 어때요?” 전부 다 말해 주겠다던 기현은 다시 내일을 기약하며 대답을 미루었다. 기현이 바라는 것이 뭔지 너무 뻔히 보여서 나는 침묵했다. 네가 원하는 게 그거라면 못 들어줄 것도 없어. 내일이 되어 또 어떤 핑계로 대답을 피한다 해도 나는 또 그 설득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갈 거야. 그래. 네가 원하는 게 그런 거라면. 그걸로 너와 나를 지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거야.
작품 정보
〈낙원의 조건 [BL]〉은 귀룽나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민트BL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74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