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옆집 친구 권재희는 흠잡을 게 없는 완벽하고 완전한 인간이다. 송원은 중학생 시절부터 그를 시샘하고 싫어했다. 대학생이 되고, 드디어 권재희로부터 벗어나 군대로 튀었다. 그러나 제대 후 돌아온 동아리에서 그를 다시 마주쳤고, 게다가 술김에 거하게 사고까지 쳐 버렸다. 가까스로 떼어 놓았다고 생각한 권재희가 그 후로 다시 한 걸음씩 송원의 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담 갖지 마. 난 아무 기대도 안 해. 그냥 네가 너만 생각했으면 좋겠어, 송원아.” “무슨….” “아니다,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 그거면 됐어.” 송원은 조금 화가 나려 한다. 왜 싫다는 사람 붙잡고 다정하고 친절하게 굴어서, 이상한 착각이나 하게 해서 사람을 멍청이로 만드는지. 항상, 권재희 옆에 있으면 바보가 된다. 그래서 싫다. “나 안 좋아해도 괜찮으니까. 그때처럼 사라지지만 말아 주라.” 너는 왜, 너는 왜 이런 나를 좋아해서. 나는 이 순간도, 너에게 미안해서 사라지고 싶단 말이야. -미리 보기 “좋아?” “응.” 키스 잘하네. 예전에도 느꼈던 거지만. 순순히 인정하자 권재희가 씩 웃고는 내 콧등 위에 쪽 소리 나게 입술을 붙였다. “우리 송원이, 미운 말 안 쓰니까 너무 예쁘네.” “애 취급 작작하랬다….” “애 취급 아니고 예뻐하는 거거든.” 연이어 이마와 뺨, 턱, 눈꺼풀 위로도 끊임없이 입맞춤이 쏟아졌다. 잠깐이라도 멈추면 내가 못 하게 할 것 같나. 목마른 듯 급하게 구는 녀석을 내버려 두고 놈의 가슴팍과 등을 슬슬 쓸었다. “뽀뽀만 하다가 자고 싶진 않거든?” “…하. 여송원. 진짜 내 몸만 원하네.” …그런 건 아닌데. 하지만 그렇게 대꾸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권재희가 날 좋아하는 걸 뻔히 알면서, 마음은 줄 생각이 없으니까. 그러면서 같이 자는 건 몸만 원하는 것처럼 보일 만도 하지. 그런 건 정말 아닌데…. 모르겠다. 내가 뭘 원하는지. 생각하면 머릿속만 복잡하고, 달아오른 열기만 식을 뿐이다. 생각하지 말자.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권재희의 맨살을 쓸어내리자 권재희가 흠칫 몸을 떨었다. “하여간 저번부터 내 몸 엄청 좋아해.” “…닥쳐라.” 낮게 웃던 권재희는 대뜸 상체를 세우더니 옷을 벗어 던졌다. 눈앞에서 본 스트립쇼가 제법 볼만했다. 잘 빠진 가슴팍과 배의 굴곡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다. “마음껏 만져. 얼마든지 줄게.”
작품 정보
〈심연을 들여다보면〉은 해무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숍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11월 16일, 네이버시리즈 2026년 8월 13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59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8월 13일, 봄툰 2023년 11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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