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결핍 속에서 살아온 한규영에게 이익선은 벼락과도 같은 행운이었다. “늘 도망치고 싶어 했잖아. 그 기회, 내가 줄게.” 한규영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선사하는 이익선에게 점차 의지하게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뭐가 최선일지 생각하면 쉬운 일인데 왜 자꾸 애를 태워. 네가 가진 유일한 패가 나라는 사실을 몰라서 이래?” “……이익선.” “사람 호의 이용해서 영리하게 실속 챙기는 거, 네가 제일 잘하는 일이잖아.”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이익선은 한규영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있었고. “왜, 그거 다 갚으면 도망이라도 치게?” 이익선은 그제야 한규영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네가 선택한 거야, 규영아.” 그리고 그의 눈이 말한다. 너 역시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 본문 중에서 - “놔, 이거…….” 미약한 항변을 내뱉자마자 몸이 휘청 당겨졌다. 단숨에 좁혀진 거리에서 이익선이 고개를 숙였다. 코가 맞닿았다가 겹쳐졌고, 그대로 느릿하게 비벼졌다. “규영아.” “…….” “한규영.” 고분고분 대답하기 싫어 두 눈을 감자 이익선이 젖은 입술을 핥았다. 입술을 안으로 말아 물자, 그는 옅은 한숨을 흘리며 유유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네가 이러는데, 내가 널 어떻게 놔.” “…….” “너 역시 그러길 바라지도 않으면서.”
〈오감도(五感圖)〉은 김살구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리디, 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텐북에서 맡았다.
태그는 갑을관계, 계략남, 까칠녀, 나쁜남자, 능글남, 능력남이다.평점은 카카오페이지 8.4점, 리디 4.1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2.8만회이다.
관련 작품이 1건 있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