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저씨가 나 끝까지 책임져 주면 안 돼요?”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아저씨, 응?” 예서가 손등 위로 불거진 핏줄을 손끝으로 섬세하게 쓸었다. 그게 유혹이라는 걸 모를 정도로 한태규는 순진하지 않았다. 젊었을 적 더럽고 지저분한 일도 했고, 그만큼 난잡한 꼴도 많이 봤다.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자그마치 둘의 나이 차는 열여섯. 내년이면 불혹이 되는 남자와 스물셋이라니? 게다가 그 상대가 생명의 은인인 형님의 외동딸이라면야, 두말할 것도 없다. 뒷골목 냄새 빼고 탈바꿈하느라 애를 쓰는 중이지마는 의리 하나만큼은 아직 그의 심장에 새겨져 있었으므로. “안 돼. 당장 손 떼.” 예서가 부지불식간에 몸을 돌렸다. 까치발을 들고서 단숨에 한태규의 몸에 매달렸다. 가느다란 두 팔을 한태규의 목에 걸고서 진하게 입을 맞췄다. 제법 능숙하게 아랫입술을 간질여 입술을 벌리고 두툼한 혀를 건드렸다. 꼼짝도 하지 않는 혀에 애간장이 타 얼어 있는 가슴팍을 하얀 손이 어루만지자 그제야 한태규의 얼음이 깨졌다. “너…….” 예서의 양 팔뚝을 잡아 떼어낸 한태규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아저씨, 잘 자요.” 예서는 눈을 부릅뜬 한태규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목이 좀 아프긴 한데, 다음엔 더 잘해야지. 야동도 보고 야한 잡지도 보면서 효과가 있었다. 이론은 역시 이론, 실전을 못 따라온다. 황홀해서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나, 왜 잘하는지 궁금하죠?” 짝사랑하는 상대와의 첫 키스를 이룬 숙녀의 눈이 성취감으로 반짝거렸다. “뭐, 뭐……?” 어찌나 당황했으면 말까지 더듬는다. “나 발랑 까진 애라 그래,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를 짝사랑하는 여자와 한 줄기 이성을 놓지 않는 철벽남의 이상야릇한 동거.
작품 정보
〈책임져 주세요, 아저씨〉는 한련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1,593이었다.
평점은 리디 4.1점(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