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며 증기선이 떠다니고, 기억마저 사고파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과거의 기억을 잃고 살아가던 키온. 그에게 어느 날 누군가 찾아온다. 예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로 변태처럼 구는 남자는 키온의 과거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키온은 그런 남자에게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데…. 눈앞의 이 남자가 어쩌면,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을까? 반은 소망이고 반은 추측인 그 질문에 키온은 답을 듣고 싶었다. “근데 그것도 이상하긴 해요. 아는 사이라면 왜 지금껏 모른 척하고 접근한 건지 모르겠고, 모르는 사이라면 날 언제 봤다고 아는 척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마하는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서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아니, 그는 여전히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약간 감격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마치 비밀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처럼 슬쩍 주변을 살폈다. 레스토랑 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적당히 북적거렸으나 다들 대화에 심취하여 다른 테이블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한 바퀴를 둘러본 그가 테이블에 다시 몸을 기대며 가까이 다가왔다. “사실 저는…….” “저는?” “당신의…….” “나의?” 한참을 뜸을 들이고서야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발긋하게 붉어진 볼에 시선을 빼앗긴 찰나, 세상에 없는 비밀 이야기를 하듯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수호천사거든요.” “…….” “당신 꿈의 조각으로 만들어졌고요.” 한없이 진지한 표정에 키온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금까지 간직해 온 인간에 대한 선의와 믿음이 파스스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 번째 가설이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 추측도 틀렸다면… 그러면 그냥, 생짜로 미친놈인 게 아닐까.
작품 정보
〈딥식스 언더그라운드〉는 반짝님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토리튠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1,740이었다.
평점은 리디 4.8점(4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