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가장 천대받는 형질인 오메가를 가축처럼 길러 희귀한 동물처럼 무대에 올리고 알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쇼하우스. 그런 하우스에서 나와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던 우성 오메가 메이는 어느 날 신분을 숨긴 한 손님의 오더를 받게 된다. 바로 제국의 촉망받는 우성 알파, 헬가 셰르피온의 약점을 알아 오라는 것. 곧바로 사용인으로 위장해 헬가의 저택으로 잠입한 메이. 그러나 정보는커녕 저택의 주인인 셰르피온의 그림자조차 마주칠 수 없었다. 그렇게 소득 없이 시간만 흘러가던 어느 날, “한 마리가 더 있길래 쫓아와 봤더니…… 과연. 내가 들여온 사냥감이 아니군.” 그곳에 무언가가 있으리란 직감에 따라 저택을 감싼 정체불명의 숲으로 향한 그날 밤. 다짜고짜 총부터 쏘는 셰르피온을 마주친 메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덜미를 붙잡히고 첩자라는 사실까지 들키고 마는데! 스으읍. 도드라진 척추뼈와 함께 드러난 새하얀 목덜미. 무방비하게 드러난 연약한 급소에 코를 묻은 셰르피온이 부러 소리를 내며 향을 빨아들였다. “후…….” 달큼하면서도 어쩐지 한겨울의 고독을 떠올리게 하는 시린 향. 두 손으로 오랜 시간 보듬어 쌓아 올린 눈덩이에서 풍길 법한 사랑스러운 향에 나른하게 감긴 눈이 바르르 떨렸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늘어진 오메가를 짓뭉개질 정도로 세게 안았다. 더욱 깊숙이 코를 묻어, 사랑스러운 향 아래 감춰둔 축축하고 음습한 향을 기어이 찾아냈다. 이윽고 셰르피온의 눈이 증오를 품고 서서히 뜨였다. “하하.” 그래. 이거다. 감히 자신을 농락하고 도망친 사냥감의 페로몬. 향기만으로도 씹질을 부추기는 천박한 내음에 웃음이 터진다. 내친김에 페로몬을 완전히 풀어버리자 품 안의 오메가가 작게 흐느끼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어떤 꼴을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 그가 장갑 낀 손을 들어 메이의 턱을 들어 올렸다. 동시에 비스듬히 고개를 숙이자 그 역겨운 모습이 한눈에 담겼다. “흐윽, 끅, 흐으으…….” 실로 유쾌한 광경에 셰르피온이 드물게 눈꼬리를 접어 활짝 웃어 보였다. 자신이 웃자 오메가의 눈꼬리에 커다란 눈물방울이 진다. 그 가엾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셰르피온이 나직이 외쳤다. “잡았다.” 무자비한 죽음을 예상했지만 그는 오히려 변덕처럼 메이를 살려두고, 곧 예상치 못한 제안을 꺼내드는데…… “메이, 당신은 앞으로 내 사냥감이 되어줘야겠어요.”
작품 정보
〈헌팅 시즌〉은 마국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아체다.
평점은 리디 4.6점(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