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가주 자리를 빼앗은 숙부가 악명 높은 해적단과 내통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은 아스트릭은 그를 끌어내리고자 해적단에 잠입한다. 하지만 해적으로서의 생활은 결코 녹록지 않고, 저를 주시하는 단장 발레리우스의 눈빛 역시 심상치 않은데……. . . . “……엔테가 아니라 아스트릭 밀러드입니다. 제…… 원래 이름이요.” ”그러니까 네가 아스트릭 밀러드, 라고.” 아스트릭의 고백에도 발레리우스는 여전히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스트릭이 길어지는 침묵을 견디다 못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동안 속여서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발레리우스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아스트릭은 다시금 입술을 움직였다. “밀러드가로 돌아가면 다 해결하겠습니다. 해적과 해군 사이의 불화랑 선장들과의 일도 최대한…….” 잠자코 말을 듣던 발레리우스의 미간이 확 좁혀들었다. “네가 뭔데.” “……네?” “네가 뭔데 그것들을 해결하려 드는 거냐고.” 미지근하게 굴던 발레리우스의 시선은 어느샌가 싸늘히 식어 있었다. 그는 일견 분노에 사로잡힌 얼굴로 아스트릭을 쳐다봤다. 금색 눈동자가 야밤에나 볼 법한 짐승의 것처럼 형형하게 빛났다. 그 눈빛이 주는 위압감에 아스트릭은 저도 모르게 주춤주춤 뒷걸음질 치며 발레리우스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그러나 쑥 뻗어 나온 손이 아스트릭의 턱을 단단히 쥐고 당겼다. “윽.” “쓸데없는 짓거리 벌일 생각 말고 얌전히 셉터호에 처박혀 있어.” “무슨…….” 아스트릭은 턱을 아프게 죄는 발레리우스의 손을 떼어 내려 바둥거렸으나 그는 쉬이 밀려나지 않았다. “감히.” 발레리우스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무언가 말을 이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난 건지 그 이유조차 모르는지 복잡미묘한 낯으로 아스트릭을 노려보기만 했다.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아스트릭을 응시하던 발레리우스가 잡아먹을 듯이 사납게 입을 맞춰 온 건 그 직후였다. 과연 아스트릭은 무사히 셉터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짓고 제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작품 정보
〈언무어(Unmoor)〉은 잔여울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마트빅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2월 3일, 네이버시리즈·봄툰 2026년 3월 16일, 미스터블루 2026년 3월 18일이다.2026년 10월 23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3화(10월 17일), 봄툰 58화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6년 3월 18일, 네이버시리즈·봄툰 2026년 3월 16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봄툰 2 늘어 누적 1,549, 652였다.
평점은 리디 4.2점(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