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고등학생일 때부터 내 선망의 대상이었던 재환. 그와 가까이 있고 싶어 취향도 아닌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결과는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깨달은 거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었다. 직장이라도 같은 곳에 다니고 싶어 계약직 사원이 되었다. 당연히 그는 나와 달리 정규직이었다. “재환아, 너 많이 취했는데 집에 제대로 갈 수 있겠어?” “나? 취하긴 뭐가 취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희랑 있으니까 너무 좋다니까 그러네.” “이러지 말고 내가 너희 집 근처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엄마야.” 그가 휘청거리더니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와 마주 보고 서 있다가 그대로 상체를 숙여 어깨에 이마를 박은 거였다. 가까이에서 숨소리가 들리자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나, 너랑 더 같이 있을 거야. 우리 맥주 마시러 가자.” “너, 많이 취했어. 택시 타는 게 좋을 거 같아.” 잔뜩 긴장해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소희야, 나 좋아하지?” 그가 고개를 들더니 빤히 보며 물었다. 이렇게 내게 그가 대놓고 물어보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취해서 인사불성인 것처럼 보이긴 해도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싶어 고민되었다.
작품 정보
〈따지고 봐도 좋으면 말해〉는 조진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켓이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4년 12월 27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7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