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단비가 죽은 듯 눈을 감고 있는 남자의 손을 잡았다. ‘제발 죽지 마요! 조금만 힘을 내요!’ 퇴폐적이고 난잡하다고 소문난 주성 호텔 대표 주강현, 그를 살린 순간 치명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전등 빛에 반짝거리는 검은색 구두가 한 걸음씩 다가왔다. 다가온 만큼 단비가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이내 구두코가 주방화와 맞닿았다. 작업대와 주강현 사이에 끼인 단비는 훅 다가온 그의 얼굴을 피해 상체를 한껏 뒤로 제쳤다. 주머니에 양손을 꽂은 강현이 그 각도만큼 상체를 내려 흔들리는 검은 눈동자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묻잖아. 나에 대해 무슨 소문을 들었냐고.” 듣기 좋은 중저음이 부드럽게 파동을 만들어 귓가를 간지럽혔다. 주강현의 손끝도 닿지 않았는데 애무를 받은것만 같아 단비가 잘게 진저리를 쳤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흥분한 사람처럼 지금 제 얼굴이 얼마나 붉어졌을지. “말 못 할 내용인가?” 집요한 시선 탓에 단비는 진득하게 빨리는 기분이 들었다. “……뛰어난 능력자시라고.” “유단비 거짓말 잘하네.” “네……?” “냉혈한에 독선적이고 난잡한 개잡놈이라는 소문을 들었을 텐데.” 강현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소문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나?” “……!” 농담임을 알면서도 위험한 제안을 받은 듯 단비의 심장이 툭 떨어졌다.
작품 정보
〈스칼렛 루머(Scarlet rumor)〉은 무선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봄미디어다.
평점은 리디 4.0점(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