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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짐작하겠지만, 오빠가 예스러운 면이 있어.” 여기까지 오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다른 여자들은 모르겠고, 난 내 아내 될 여자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얌전히 내조하길 원해. 시대가 아무리 변했어도 결국 집안에 여자가 있어야 남자가 안정되거든.” 이때까지 무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던 그가 작게 웃었다. “여기 침실 말인데.” 그가 권태로운 눈으로 침실을 죽 한 번 훑었다. “조부모 때부터 내려온 부부 침실이야.” 미련 없다는 듯 바로 나에게 시선을 주며 다정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본가거든. 아이를 낳으려고 이 침실에서 밤마다 삼대째 섹스를 했던 거지.” “······.” 숨조차 멈춘 나를 무시하고 그가 태연하게 턱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아버지도 어머니와 이 침대에서 잤고. 임신시켰고.” 아. 아버지 돌아가시고 침대를 안 바꿨어. 별거 아니라는 듯 그가 덧붙였다. “이틀 전에 보셨을 수도 있겠네.” “······.” “며느리 될 여자가 어떻게 제 아들의 좆을 물었는지. 정액은 제대로 품었는지.” 그가 이 침실에서 처음으로 나를 향해 다가왔다. 크게 움찔했다. 무서워서 뒷걸음질 치자, 그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조금의 머뭇거림 없이 다가오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피식 웃었다.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며 장난스럽게 나를 보았다. “너 어디로 갈 건데?” 마치 눈으로 묻는 것 같았다. 그가 화가 난 건 아닌 것 같다고 아까 안도한 게 바보 같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가 나 있었다. “한 번 더 보여 드릴까.” 그가 순식간에 내 위로 올라탔다. 담담한 얼굴로 넥타이를 푸는 모습을 아연하게 바라보았다. “아쉬웠어. 아버지가 널 한 번도 보지 못한 게. 권 회장도 장남 대 끊길까 봐 예전부터 노심초사했지. 네 거지 같은 집안은 진즉 포기했으니, 나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거라고 숨통이 끊기기 직전까지 한탄했어. 세은아. 돌아가신 집안 두 어른께 예쁜 짓 한 번 한다 생각하고.” “오, 오빠···.” “눈치껏 알아들었잖아. 다리 벌려.”

작품 정보

〈서로 다르지만 같은〉은 에와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윤송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478이었다.

평점은 리디 3.5점(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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