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도서에는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묘사, 약물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배달로 생계를 유지하던 하진은 하루아침에 2억이란 빚을 떠안게 된다. 살기 위해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가람에게 연락하게 되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서제오를 만나며 하진의 인생은 뒤바뀌기 시작하는데... “나 너한테 진짜 잘해 줬지? 인정하잖아?”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사과밖에 할 게 없었다. 그를 배신한 건 정말 잘못이었으니까. “나한테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개를 끄덕인 제오는 담뱃불을 꺼트리고 주머니에 있던 뭔가를 하진에게 툭 던졌다. 노란 장판 위에 떨어진 건 다름 아닌 가죽 케이스에 싸인 핸드 나이프였다. 영문 모를 물건에 하진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제오를 쳐다봤다. “이거는 왜….” “미안하면 보여 줘.” “…….” “그걸로 손가락 잘라 봐.” “뭐?” “그러면 다 잊고, 너 살인 저지른 것도 숨겨 줄게. 아니, 그냥 보내 줄게. 경찰한테 불려도 너 본 적 없다고 해 줄게. 어때?” “…….” “대신 잘린 네 손가락은 내가 가지고. 사과의 증표로.” 제오는 하진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세상마저 쥐락펴락했다. 그는 좁아터진 하진의 세상에서 신이라도 된 거처럼 생사여탈권을 쥐고 조롱했으나, 위험에 빠질 때에는 구세주처럼 손을 내밀고 기어코 구해냈다. 억지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한데 붙여놓은 거처럼 서제오가 최하진에게 가진 감정은 매우 울퉁불퉁하고 얼룩덜룩했다. “하진이 살고 싶어?” 겁에 질린 나머지 도무지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미동 없던 제오의 미간이 살짝 꿈틀거리자, 하진은 호흡을 고르고 다급하게 말했다. “살려 달라고 하면… 살려 줄 거야? 어?” 눈물 맺힌 시야에 제오가 흐릿하게 보여 표정을 가늠할 수 없었다. 여전히 제오의 손에 칼이 쥐어져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었기에 숨이 헐떡거렸다. “그럼 나를 사랑해 봐.” 제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눈물이 뚝 떨어져 뺨을 타고 흘렀다. 순간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낭만적이고 달콤한 ‘사랑’이라는 단어는 괴리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으니까.
작품 정보
〈도깨비 골목〉은 긴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욘드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9 늘어 누적 1,459였다.
평점은 리디 4.5점(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