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남의 집 앞에서 뭐 하는 짓이야.” 연예기획사 홍보팀 대리인 유림은 서한주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 집 앞에서 몰래 그를 감시하는 중이었다. 그를 짝사랑한 지도 어언 20년. 서한주의 스토커, 무수리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딱 한 번, 그의 눈길을 받을 수 있으면 그걸로 족했다. “이젠 스토커 짓까지 하냐?” “아니! 그런 거 절대 아니야. 그냥, 호옥시나 있을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고자 하는 거지.” “이것들이 하나같이 대가리에 총이라도 맞았나. 누가 누굴 감시해.” 그가 서슬 퍼런 눈으로 유림을 노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미안해, 한주야.” 고개를 숙인 도유림이 작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내가 불안하면 네가 대신 해 주든가.” “어?” 이성을 잃은 머리가 폭주하듯 화를 쏟아 내며 그의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고개를 숙이고 발발 떨고 있던 도유림이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무슨 말을 들은 건지 되새기듯, 그녀의 커다란 눈이 꼼짝도 하지 않고 그를 응시했다. 그러다 곧 유림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내, 내가 그래도 될까?” “너 좋아해.” 그가 짓씹듯 고백을 내뱉었다. 평생 지긋지긋하게 들러붙었던 거머리가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고 한 순간부터 서한주의 세상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저, 한주야.” 그의 고백에 유림이 한주의 팔뚝을 꼭 쥐었다. 동그란 두 눈에는 동정심, 애잔함 같은 것이 잔뜩 껴 있었다. “지금 그거 네가 당황스러워서 그래.” “당황은 내가 지금 무슨 당황을 한다고 해.” “그러니까,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이잖아. 너 그냥 나한테 미안한 거야. 좋은 게 아니라.” “아니, 내가 너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 조금만 더 생각해 봐.” “야. 도유림.” “솔직히 한주야.” 유림과 한주의 말이 겹쳤다. 그가 뭐라 말할지 뻔해서 유림이 먼저 말을 이었다. “네가 나 좋아하려면 진작에 좋아했어야지.”
작품 정보
〈개도 가끔 풀을 뜯어 먹는다〉는 김유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플로린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8월 13일, 미스터블루 2026년 5월 15일, 봄툰 2026년 9월 28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70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9월 28일, 미스터블루 2026년 5월 15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8월 13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0, 카카오페이지 1 늘어 누적 951, 849였다.
평점은 리디 4.2점(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