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 남자 중 한 놈을 골라 결혼해라.” 평생을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온 유연 앞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마지막 선택지가 떨어진다. 아버지가 지정한 세 명의 후보 중 한 남자와 결혼할 것. “이 사람들…… 다 알고 있어요? 자신이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남편감 후보라는 걸?” “당연하지. 명색이 상록의 후계자를 모실 기회를 준다는데. 제 몸을 밑천 삼아서라도 네 눈에 들 수만 있다면, 밤낮으로 네 침소 아래 엎드려 발가락이라도 핥을 놈들이야. 이미 네가 어떤 명령을 내리든 기쁘게 바지를 벗도록 뼛속까지 교육해 두었으니, 넌 그저 즐기기만 하면 돼.” 세 남자와 잠자리를 갖고, 그중 가장 만족스러운 놈을 남편으로 고르라는 미친 요구. 쏟아지는 구역질 나는 언사들에 유연은 그만 이성이 툭 끊기고 말았다. 그러나 두려움에 주저앉아 침묵하기엔 가슴속에서 차가운 독기가 소용돌이쳤다. 아비의 손아귀에서 얌전한 인형으로 죽어가느니, 차라리 그가 판을 깔아둔 지옥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편이 나았다. ……그래. 어차피 다 망가진 인생이라면,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망가져 주지. 지옥 같은 새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연의 가장 위험한 반격이 시작된다. “내가 왜 서한음 씨랑 따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요?” “…….” “그쪽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어요?” “…….” “연제하 씨는 요리도 잘하고, 침대 위에서도 날 꽤 만족스럽게 해줄 수 있다고 당당하게 굴던데. 그쪽은요? 날 어떻게, 대체 무엇으로 만족시켜 줄 건데요?” 노골적인 질문에 한음의 하얀 낯빛이 미세하게 굳었다.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는 듯, 그저 입술만 우물거릴 뿐이었다. ‘이것 봐. 스스로도 자신 없으면서, 감히 누굴 유혹해 보겠다고.’ 한심하다는 듯 그를 지나쳐 가려는 그때. “사랑이요.” 결심을 굳힌 한음의 음성이, 유연의 발길을 붙잡았다. “연제하 같은 인간들은 절대 줄 수 없는 거, 저는 줄 수 있습니다. 유연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요.”
작품 정보
〈온 유어 리쉬 (On Your Leash)〉는 한결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썸데이다.
평점은 리디 4.0점(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