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돌아가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누가 봐도 예쁘고 귀한 것은 감히 건드리지 말라고. 주제도 모르고 나댔다간 인생 말아먹기 딱 좋다고 말이다. 나는 그 충고를 충실히 따르며 살아왔다. 불만은 없었다. 어머니의 가르침은 고독하고 고달픈 삶에 언제나 든든한 도움이 되어 주었으므로. 하지만 그 대단했던 어머니도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 적이 없었다. “…슬라임?” 어느 날 새까맣고, 굼실거리고, 타원형의 두 눈이 노랗게 깜박깜박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 눈을 떠보니 함께 자고 놀고 예뻐했던 동거 생물이 끝내주게 섹시한 미남 악마가 되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하는 짓이 심상치 않다. “로디, 난 계속 네 곁에 있을 거야.” “이제 너는 그때 그 ‘그림자’가 아니잖아.” “모습만 달라졌지 본질은 똑같아. 그렇게 분리하지 마.” 흔들림 없는 금빛 눈동자가 나와 눈을 맞췄다. “난 이제 너를 알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그러니 너도 나를 책임져야 해.”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눈을 뗄 수 없었다. 미친 악마. 나는 마구잡이로 뛰는 심장을 모른 체하며 되뇌었다. 쟤는 그림자다, 말랑촉촉 말도 못 하고 굼실거리기나 했던 동거 생물이다……. “온통 네 맛이 나.” “입 좀, 다물어.”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하자.”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나는 울상이 된 얼굴을 넓은 가슴에 파묻었다.
작품 정보
〈어느 날 그림자를 주웠다〉는 온열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클라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 2023년 12월 8일, 봄툰 2024년 8월 1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33화, 봄툰 20화(10월 20일)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8월 14일,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 2023년 12월 8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판 e북 최고 87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559였다.
평점은 리디 4.4점(3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