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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말술은 기본, 말발은 메인 탑재가 필수인 영업부에 왔으면서. 술도 못하고 말도 못 하면서 내 마음만 사로잡은 신입 사원 하재원. 순둥이 같은 사람이라 이리저리 치이길래 직장 생활 편하게 하라고 주변을 맴돌며 열심히 가드나 쳐주려고 했는데. “아, 저기. 김치찌개 먹고 가실래요?” 옆구리를 잡고 늘어지는 그 한마디에 그만 순진한 그를 호로록 싹싹 발라먹고 말았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그 애가 길 한복판에서 대성통곡하며 나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거 실화? “날 안아주었잖아요. 예뻐해 주고, 키스해 주었잖아. 애정 어린 눈으로 날 바라봐 주었잖아요. 형을 좋아하게 만들어놨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우리가 사귀는 게 아니야.” 바보 같이 난 왜 아직 첫사랑 상처 하나 못 꿰매서 끙끙거리냐고. 그리고 날 버린 첫사랑 그놈은 왜 하필 지금 나타나서 난리냐고! 아아, 사랑. 다시 시작하기, 쉽지 않다. “팔 놔줘. 안 그러면, 키스할 거야.” 농담이다. 키스할 거라고 장난스럽게 겁주면 손을 놓을 줄 알았다. 보통은 남자끼리 키스한다고 하면 질색하니까. 그런데 그 애는 여전히 내 팔을 꽉 잡고 있었다. 진짜 날 죽이려는 건가. “셋 셀 테니까 팔 놔줘. 안 그러면 나, 진짜, 키스해.” 마지막 경고였다. 재원은 미동도 없었다. 다만, 그 애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 것 같았다. 숫자를 다 세고도 난 입술을 겹치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가까울 대로 가까워져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입술과 입술 사이에 손톱만큼 남은 틈을 메꾸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때, 재원의 눈이 스르르 뜨였다. “셋까지 세고 키스한다면서요.” 내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다. “대리님이 안 하시면.” 난 숨도 쉬지 못하고 재원을 쳐다봤다. “제가 해요.”

작품 정보

〈술을 가르쳐 준다는 건 핑계야, 사실은〉은 비엘라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윤송블린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583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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