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동물 살해, 수면간, 윤간, 약물, 자살 시도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 후기, 흔들리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 정대감 집 둘째 아들로 태어난 서자 수운.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병으로 아버지마저 앓아눕고 난 뒤 이복형과 큰 마님의 천대 속에 살게 된 수운은 선택적 함묵증을 앓게 된다. 그런 불행한 유년기에 선뜻 다가와 준 상길은 수운의 유일한 친구이자 짝사랑 상대가 되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상길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반년간 한양으로 떠나 있다가 드디어 돌아오는 상길을 그리워하며 수음을 하던 수운을 머슴인 무진이 몰래 훔쳐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혼례를 조건으로 내세워 강력한 수면제를 얻어 낸 현이 수운을 전에 없던 눈길로 바라보는데… 과연 세 남자에게 엮여 버린 수운이 입을 열고 진실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 * “목소리를 내기 싫어도.” “…….” “스스로를 지킬 때는 쓸 줄 알면 좋겠는데.” “…….”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그런 표현들은 다 스스로를 지키는 거니까.” 보니까 당하고만 사는 것 같아서, 무진이 덧붙였다. 수운은 잠자코 고개를 숙였다. 그 동그란 머리통을 보며 무진은 자신이 또 끼어들었다 싶어 혀를 끌끌 찼다. 집 안에 이상한 기운이 흐르는 건지, 지금 하고 있는 일 탓인지. 예전의 무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할 참견들이었다. “……듣지 않는다면요?” “…뭐?”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수운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단정했다. 무진은 몸을 일으켰다. 무진의 척추를 타고 머리까지 오싹하게 무언가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들어 줄 것 같은데.” “…….” 수운에게 다가갈수록 달큼한 살 내음이 훅 끼쳤다. 비에 젖은 옷 아래로 투명히 보이는 그의 속살도 참 자극적이었지만, 비가 와서인지 공기 중의 수증기가 그의 살 내음을 유독 짙게 만드는 것 같았다. 무진이 수운에게로 고개를 숙이자, 그의 머리카락이 쏟아져 내려와 수운의 얼굴을 간질였다. 무진은 수운의 턱을 잡고 귀에 속삭였다. “한 번 시험해 보든가.” 다음 순간 무진은 수운에게 입을 맞췄다. 비에 젖어 차가운 수운의 입술 안으로 술이 올라 뜨거워진 무진의 혀가 비집고 들어갔다. 그날 먹은 복숭아를 술로 빚으면 이런 향이 날까, 수운은 생각했다. 자꾸만 수운이 뒤로 도망가는 탓에 무진의 다른 손이 수운의 목덜미를 받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으로 밀어 내는 시도가 이어졌다. 무진은 그의 손을 붙잡으며 입술을 떼고 속삭였다. “말로 해야지.”
작품 정보
〈수운전〉은 블랙냉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리디·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미열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0월 20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10월 21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55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10월 21일,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0월 20일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418이었다.
평점은 리디 5.0점(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