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쓸모없는 요정 계집’. 지난 생의 에스릴은 남편에게 이런 존재였다. 패전국 황자에게 내려진 적국 왕의 사생아. 그의 아내, 그의 수치, 끝내 그가 불태운 나비. 이번 생의 에스릴에게 남편은 어떤 존재인가. 그는 불꽃, 그녀를 살라 먹는 꽃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자유롭게 날아가야겠다. 먼저 해묵은 원한부터 갚고. “내 이복 오라비를 죽여줘요.” “아이를 낳아. 은발의 사내아이, 난 그 애를 원해.” 이로써 맹약이 맺어졌다. 철저히 그녀에게 유리한 계약이었다. 서로의 어깨에 맹세의 화인이 새겨진 순간, 에스릴은 다짐했다.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이용할 거야. 그리고 버릴 거야.’ 냉기를 머금은 카일리언의 시선이 아이의 연갈색 머리칼에 한참을 머물렀다. 습관처럼 담배를 꺼내 문 그는 불을 붙이는 것도 잊고서 어린애의 자그만 이목구비를 덧그렸다. “애의 아비란 작자가 널 이런 진창에 내버려뒀어? 그거참 대단하신 사랑이야.” 하얀 연기 대신 흘러나온 삐딱한 말투는 예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목소리. 항상 에스릴을 두렵게 했던 그의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작품 정보
〈아직 용서하지 않았어요〉는 하안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페퍼민트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11월 18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142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1월 25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5.7만 늘어 누적 34.8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8.9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