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밤새 질리게 붙어먹어 놓고 내빼는 짓은 좀 아니잖아. 안 그래. 예지아?” 대뜸 들려온 핀잔에 지아의 콧잔등에 주름이 갔다. 휘어 내려가며 보이는 서늘한 눈웃음. 자연스레 거친 숨소리 속에서 서로를 탐닉하던 잔상이 떠올랐다. “한번 이용당해 주면 깔끔히 떨어져 나갈 호구로 봤나 본데.” 뻗어온 커다란 손이, 굳어버린 지아의 오른쪽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틀렸어. 지아야.” 지아의 얼굴선을 더듬어 내려오는 손끝이 여린 살을 지그시 눌렀다. 진득한 손길에 숨을 들이켠 찰나, 미끄러진 입술이 가느다란 숨소리를 흘리는 아랫입 술을 톡 건드렸다. “내가 한번 꽂힌 건 사냥개처럼 물어뜯는 성미라.” 옆집 오빠. 그 흔해 빠진 수식어로만 존재하던 천도하의 안면에 걸린 표정이 낯설었다. “한번 결정한 건 뒤도 안 돌아보는 이 천도하가 돌아보고 싶게 생겼거든.” 늘씬한 입매를 끌어 올린 천도하의 입매 끝에 오연한 웃음이 걸렸다. “너랑 진탕 뒤엉키는 거. 계속 해 보려고.” “그게 무슨 소리…….” 당혹감에 휩싸인 지아의 입술이 톡 벌어졌다. 그곳으로 떨어진 도하의 시선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걸 느낀 지아가 마른침을 삼켰다. 더운 숨이 목덜미로 내려앉았다.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고개를 들자 근사하게 가늘어진 눈매 사이로 새까만 눈동자가 보였다. 갈망으로 타들어 간 동공이 한계점을 넘은 듯이 일렁였다. “누구 없이는 이 천도하가 매일 밤 어수룩하게 혼자 흔들게 생겼단 소리야.” 멀끔한 가면을 뒤집어쓴 또라이 천도하의 미친 플러팅 시작이었다.
작품 정보
〈질 나쁜 상사 오빠〉는 멜로그레이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필연매니지먼트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1월 1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78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3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1,900 늘어 누적 43.5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8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