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흉작과 전염병으로 살기 어려워진 부용섬에 어느 날 용한 점쟁이가 찾아온다. 그는 섬의 부정한 맥을 끊으려면, 정순한 처녀가 영물의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벽보를 붙이고 사라지는데……. 그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부모의 학대를 견디며 병든 오빠까지 돌보던 처녀를 제물로 지목한다. ‘바칠 공’에 ‘계집 희’ 자를 써서 공희(貢姬), 그게 제물이 된 여자의 이름이었다. * * * “부인, 어서 눈을 뜨고 제대로 봐주세요. 부인을 위해 저번보다 더 성장했으니까요.” 그제야 공희가 덜덜 떨면서 힘겹게 손을 치웠다. 하얀 허벅지 사이로 오갔던 양물의 거대함이 무겁게 다가왔다. 그의 말대로 양물은 지난밤보다 한층 더 커져 있었다. “흐으, 읍…… 윽, 응…….” “소리를 들려주세요.” 달콤한 한숨이 여린 귓가를 스쳤다. 그녀를 살살 달래며 다리를 벌리라고, 벅차고 뜨거운 양물을 받아들이라며 종용했다. 젖은 혀가 귀를 핥고 목까지 긴 선을 그리며 내려갔다. 잘근잘근 씹은 목덜미는 이미 울긋불긋한 열꽃이 가득했다. “어서요. 제 씨물을 빨아들이고 탐하여 아이를 낳아주셔야죠.” 선은 낮게 속삭이며 허리를 깊이 움직였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공희의 가늘고 메마른 두 다리가 힘없이 흔들렸다. 양물이 찌걱대며 드나드는 소리에 귀가 전부 타버릴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도 ‘아이’라는 두 글자가 멍해지는 공희의 정신을 일깨웠다. 그의 말이 맞았다. 공희는 사내의 씨물을 품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제물이었다. 그걸 위해 바쳐진 정순한 처녀였다. 정순함 따위는 옛적에 내다 버린 지 오래였으나 아이를 낳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영물의 신부. ‘아이만 낳으면, 끝이야.’ 공희의 다리가 마침내 사내의 허리를 감았다. 선은 그 부드러운 감촉에 만족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하나뿐인 그의 정순한 신부였다. 영물은 절대 제물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작품 정보
〈정순한 공희〉는 린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체온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0년 12월 14일, 네이버시리즈 2023년 5월 19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21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3년 5월 19일, 봄툰 2020년 12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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