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비비안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본래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신이 에스테반 대공의 아내였던 것도 제 전속 시녀 에밀리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을 뿐이다. 남편인 에스테반 헬리오스. 그는 앙겔 제국의 북부를 다스리며, 4대 공작가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그의 몸에서 퍼진 피로 욕조 안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그에게선 짙은 피 냄새가 느껴졌다. 무자비한 짐승의 향기였다. “흡……. 흐윽.” 비비안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욕실에 흐르는 이 무거운 분위기에 질식할 것만 같았다. 모든 기억이 돌아오자, 더 이상 전과 같은 기분으로 있을 수 없었다. 에스테반 헬리오스는 자신이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제 몸을 휘감아 왔다. “왜 우는 거지? 더 이상…… 나와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건가?” “……흡, 흐읍.” “미안하다. 아까의 일이 당신을 두렵게 만들었다면 사과하지. 그래, 너무 과한 처사였어. 하지만 그자가 당신을 데려갔다는 것을 안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어쩔 수 없었어.” “…….”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그가 제게 사죄 따위를 하고 있다. 평상시의 그라면 절대 입에조차 올리지 않을 말들이었다. 하지만 그가 존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 것이 비비안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차라리…… 자신 또한 남들처럼 똑같이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꽉 끌어안은 그의 숨결이 어깨에 닿았다. “비비안, 난 당신을 놔줄 생각이 없어. 그러니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칠 생각 하지 마.” 실수였다. 그의 눈에 띄게 된 것은……. 그는 사람을 헤치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괴물이니까. 도망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그라는 덫에, 단단히 잘못 걸려 버렸다.
작품 정보
〈배덕한 애증〉은 니플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LINE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2년 10월 27일, 봄툰 2022년 11월 3일, 미스터블루 2022년 12월 1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58화, 조아라 58화(10월 17일), 봄툰 32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2년 12월 22일, 미스터블루 2022년 12월 14일, 봄툰 2022년 11월 3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1,06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