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키스 캠을 통해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의 바람을 실시간 중계로 목격해 버린 이서. 곧이어 카메라는 혼비백산 상태인 이서와 옆자리의 근사한 남자를 비췄다. [매혹적인 KISS] 이서는 기꺼이 남자의 목덜미를 붙잡았고, 분명 키스는 쌍방이었는데! “이제 충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어디서부터 남자의 계략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서 앞에 종이 한 장을 흔든다. 그러니까, 혼인 계약서를. “이 결혼으로 드리고자 하는 금액은, 단 한 푼도 없습니다.” “저기요, 재벌 선생님. 말이 다르잖아요?” “형사법인지, 혼인법인지. 저당 잡힐 장르 하나 골라 봐요.” 무일푼 계약이지만 자본주의의 힘으로 빨간 줄은 그어줄 수 있다는 시헌의 협박에 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인을 한다. 그리하여 웨딩 벨이 울리나 싶지만…. “왜 하필 저예요? 주변에 여자 많을 것 같은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생판 남에게 키스할 수 있는, 그런 낯짝을 가진 여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서는 생각했다. 차라리 형사법이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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