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작품은 심리적 불안 및 자해 소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유괴를 당해 1년 동안 실종됐던 유영은, 25년째 오후 열 시의 신데렐라처럼 통금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다. “평생 그러고 살아. 엄마아빠 인형 노릇.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거잖아.” 유진은 당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유영을 미워했고, 가족들은 보호자라는 이유로 유영을 새장에 가두듯 통제하기 바빴다. “잘 부탁드려요. 정유영 누나.” 그런 지긋지긋한 가족과 달리, 유영의 앞에 나타난 양도원은 무언가 달랐다. 잿빛뿐이던 자신의 세상에 색채를 조금씩 들이부어준 유일무이한 소년. 유일하게 유영을 한 사람으로 대하며 숨통을 틔워준 구원자였다. 분명 그랬는데…. “도원아, 너 누구야?” 15년 만에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왔다. “왜? 얌전히 죽어있어야 하는 게 누나 앞에 있으니까 무서워요?” 너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가장 믿었던 사람이 가장 낯선 사람이 된다는 건 아무도 남지 않은 빈 도시에 홀로 버려진 기분과 같았다. “껍데기도 상관없다고 했잖아요.” 그의 한마디에 피가 식는 기분이었다. 표정을 관리할 수 없이 싸늘해졌다. “누나가 원한 거였어요.” 그가 둥글게 입을 모아 누우나, 발음하는 목소리가 좋았다. 지켜주겠다고 속살거리던 말, 자신과 키스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꼬리, 판판한 가슴팍을 안으면 긴장하는 그의 따듯한 숨소리까지. “…하나만 더 물을게.” “….” “왜 내 옆에 붙어있는 거야?” 양도원의 대답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누나가 나를 살렸으니까.” 그래서 흘레붙은거라고. * “또 버리려고?” 그녀를 무릎에 앉혀둔 목이 멘 소년의 목소리가 어느 순간 탁해졌다. “못 버리게 할 거야.” “….”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탁하다 못해 욕정이 섞인 음성으로 유영을 깔아뭉갰다. “내가 만져주기만 해도 젖을 거면서 어딜 죽어요, 감히.” 으름장을 놓는 그의 끝처리엔 힘이 잔뜩 실려있었다. “감히….”
작품 정보
〈적안 소년〉은 행방불멍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딜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1 늘어 누적 281이었다.
평점은 리디 4.4점(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