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름답고 순진하기로 소문난 제국의 황녀, 쥬디트. 완벽하기 그지없는 그녀에겐 은밀한 취향이 하나 있었다. ‘울려 보고 싶다…….’ 바로 미남의 우는 모습에 흥분하는 변태라는 것. 하지만 그녀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하는 미남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하루하루 취향 저격 미남 찾아 방황하던 그녀의 앞에, “흐윽……. 황녀님…… 저는 황녀님만 있으면 됩니다.” 달빛을 받으며 숨죽여 우는 예쁜 애, 카이젠 펜트미안이 굴러들어왔다. 북부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자, 기사단장이 제 발밑에서 흐느끼며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본 쥬디트는 새어 나오는 미소를 애써 감췄다. 넌 내 거야. * * * 파티션으로 가려만 놓았을 뿐, 소리를 내면 금방 들킨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창을 타고 빠져나간다 해도 카이젠만 한 체구가 보이지 않을 리 없다. ‘차라리 저 하녀들이 업무로 돌아갈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게…….’ 꿀꺽. 막 판단을 마친 참에, 맞닿은 몸에서 파동을 타고 침 삼키는 소리가 선명히 들렸다. 쥬디트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카이젠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동공을 미친 듯이 떨면서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전하, 지금은…… 그, 이런 것은…….” 무슨 말인지 처음엔 알아듣지 못했다. 제 맨다리와 닿아 있는 그의 것이 점점 부푸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쥬디트는 카이젠이 무슨 착각을 했는지 눈치챘다. ‘지금 내가, 이 상태로 더 하자고 덮친 줄 아나 보네?’ 목이 졸린 소리를 더듬더듬 뱉으며, 떨어지고 싶은지 허리를 쥐긴 하는데 오히려 더 야릇한 손짓이 된다는 걸 깨닫고 흠칫 놀라며 손을 뗀다. 이쪽은 생각도 없었는데 뭘 멋대로 기대하는지.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지게.’ 안 그래도 카이젠에겐 얄팍하기 그지없는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시정잡배처럼 아랫입술을 길게 훑으며 미소 지은 쥬디트는 카이젠의 목덜미부터 가슴을 길게 훑었다. “이런 게 뭔데요?” “전하…… 윽……!” 옷 아래의 근육들이 손길이 닿는 대로 요동치다가 옆구리를 불시에 꼬집히자 확 수축되었다. 품 안에서 벌벌 떨며 큰 몸을 움츠리는 남자의 모습은 없던 음심도 솟게 했다. “저도 그냥, 저희 둘만 남을 때까지 얌전히 있으려고 했던 건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어요?” 쥬디트는 이죽거리며 고개를 내려 귀를 칵 물었다. 카이젠이 밑에서 펄떡댔다. “기대했어요?”
작품 정보
〈순진한 황녀님은 울리는 게 좋다〉는 라봉봉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조아라·원스토리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6월 16일이다.2026년 10월 22일 기준 연재 회차는 원스토리 91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카카오페이지 2 늘어 누적 716, 278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