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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좆같네.” 도움의 손길을 외면한 남자는 그렇게 뇌까렸다. 더없이 서늘한 목소리로, 눈물 어린 차갑게 얼굴을 외면하며. “호텔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저런 게 드나듭니까. 지금 당장 지배인 호출해요. 출입자 관리 똑바로 하고.” 발이 굳어 꼼짝도 못하는 려원의 눈앞에서 엘리베이터 문은 가차 없이 닫혔다. 매달릴 여지조차 주지 않는 냉담한 외면에 가슴속 뭔가가 뚝 끊어지는 기분이었다. 온갖 지질한 꼴은 다 당했다 자신한 게 무색하게 치미는 모멸감에 머리가 아찔했다. 사람을 한낱 무생물 취급하는 상대에게 입도 뻥긋 못했다는 억울함은 허벅지까지 밀려 올라간 치마를 보는 순간 수치심으로 치환됐다. “하……!” 그제야 유리창에 비친 제 꼴을 본 려원이 허탈한 울음을 삼켰다. 도움을 주기는커녕 모욕감에 굴욕감까지 선사한 남자를 원망하기엔 제 몰골이 너무도 뻔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왜 오신 거죠?” 이번에도 물으나 마나 한 질문이었지만 려원은 고집스럽게 대답을 기다렸다. 이 남자가 아니었다면 꼭두새벽부터 들이닥친 대표의 등쌀에 모 회장님 라운딩 뒤풀이 유희 상대로 팔려 갔을 거다. 오늘 무사하다고 내일, 모레, 그 이후까지 계속 그럴 리는 없겠지만. “여긴 왜 온 거냐고요?” 대답을 생략하는 남자를 빤히 올려다보며 다시 묻자 빈틈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얼굴이 느리게 풀어졌다. 무표정이나 조롱이 아닌 감정을 드러내는 남자를 려원은 홀린 듯 쳐다봤다. 얼굴이 웃는 건 아니었다. 겨울 바다보다 새까만 눈동자가 폭죽이 터지듯 반짝댔을 뿐이지. “글쎄, 재미있어서?” “재미, 라고요?” “이번엔 또 어떤 어퍼컷을 날릴까 궁금해졌거든. 간땡이가 얼마나 큰 건지 확인도 하고 싶고.” “아직도 의심해요? 뒷조사 잘만 하면서 뭐가 진실인지 보는 눈은 없냐고요.” 이번엔 화내는 게 아니었다. 이만하면 돌아가는 상황을 알 만도 한데 여전히 그쪽으로 몰아가는 게 답답한 거였다. 한편으론 억울하기도 하고. “영감이랑 관련 없는 건 알아.” “영감, 이라면……?” “태진 그룹 태현삼 회장.” “아니라니까요!” 발끈하는 여자가 제법 귀여워 무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게 뭐라고 지난밤 내내 뇌리를 맴돌았는지 실체가 궁금했다.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주제에 밉지 않게 당당한 여자. 여자라면 학을 떼던 대가리에 10년 만에 욕망이란 걸 불어넣은 여자.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송려원은 특별한 존재였다. “그렇다고 다른 쪽과의 관련성을 배제…….” “잘래요?” “뭐?” “나랑 섹스하겠냐고요?” 무결의 턱이 으깨질 듯 굳어졌다. 하늘에 맹세코 이토록 당황한 건 처음이었다.

작품 정보

〈원나잇의 정석〉은 바람바라기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1,625였다.

평점은 리디 4.3점(2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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