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몰락 귀족에 빙의해 버렸다. 운 좋게 공작에게 주워짐 당해서 만세를 부르고 있었는데 만세가 아니었다. 나의 후견인인 공작은 알고 보니 아내를 사별하고 미친 사람이었고 같이 살게 된 이들은 죄다 또라이였다. 자신보다 얼굴이 예쁘다고 따돌리고 괴롭히는 아가씨부터 머리 빈 깡통, 첫째 도련님까지! 한숨만 나오는 집안 꼬라지에 시한부인척하고 공작가를 탈출하려 한다. * “에일린, 꼭 말해주고 싶었어. 내가 너를 참 많이 좋….” “하지 말아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에일린은 애원하듯 호소했다. 그 말을 들으면 당장이라도 그의 옆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만 같았다. 하르젠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여린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의 눈물이 어깨를 적시는 게 속속들이 다 느껴졌으나 에일린은 손을 들어 그 눈물을 닦아 줄 수 없었다. “도련님….” 에일린은 마지막 남은 심장을 쥐어 짜내어 팔을 들어 올렸다.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면 검은 머리를 토닥이며 위로라도 해주고 싶었다. ‘내가 좀 많이 당신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검은 머리로 뻗어가던 손이 이내 닿지 못하고 힘없이 툭 떨어졌다. 닿지 못한 고백이 허공을 부유하다 흩어졌다. “에일린…? 에일린!” 그는 그녀가 떠나고 나서야 울었다. 이미 식어버린 볼에 입을 맞추었다. 하르젠은 에일린이 떠나고 나서야 하고 싶었던 말을 중얼거렸다. “내가… 너를 죽도록 좋아했어. 아니, 사랑했어.”
작품 정보
〈시한부가 되려고 합니다〉는 일루와멍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오스다.
평점은 리디 3.9점(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