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여림은 발령받아 간 고등학교에서 5년 만에 그리운 얼굴을 만난다. 죽은 동생의 친구이자, 같은 사고로 자신과 똑같이 가족을 잃은 김연우를.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연우의 환경은 형편없기 그지없었다. 방임, 갈취. 그로 인해 아이의 눈에서는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저, 상담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진학 안 할 거라서요.” 여림은 자신 대신 갔다가 세상을 등진 연우의 엄마를 떠올렸다. 그러다 불현듯 가기 망설이던 그녀에게 자신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모, 연우 제가 잘 지켜볼 테니까 다녀오세요.” 고민하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연우에게 등에 날개를 달아 줄 후원 단체를 찾기 시작했다. 그게 권희열, 그를 만나 나락에 떨어지는 일이 될 줄도 모르고. -- “내가 후원을 해 줄게요.” “이사장님이요?” “네, 제, 사재로 이루어지는 개인 후원이요.” “……저야 그렇게 해 주신다면 감사한데, 이사장님의 눈을 보니 무언가 조건이 붙을 것 같네요.” “나도 티가 나나 보네.” 씩 웃은 남자가 똑바로 서자 커다란 키가 돋보였다. 190cm는 넘어 보이는 키. 강하게 생긴 선과 다르게 눈매는 곱고 부드러웠다. 싱긋 웃는 입매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어딘가 매서운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인 걸까. “이여림 선생.” “예?” “애인 있습니까.” 갑자기 애인의 유무를 묻는 남자의 질문에 그녀의 표정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주제에 무어라 답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남자가 재차 물었다. “애인, 있냐고요.” “……그걸 왜 물으세요?” “뭐, 애인 있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네? 그게 무슨.” 남자가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개인 후원을 해 줄게요. 대신 그쪽, 나와 자죠.”
작품 정보
〈런 어 피버(Run a fever)〉은 진윤조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다설이다.
평점은 리디 4.1점(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