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프린. 금일 밤 내 상대는 바로 너다.” 황제의 말을 들은 프린의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리며 저도 모르게 황제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었다. 물론 쇳덩이 같은 황제의 몸이 뒤로 밀려날 리 없었지만, 옥체에 손을 댄 프린은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 제 손을 떼어냈다. “폐, 폐하!” 당황한 프린이 안절부절못하며 황제의 밀친 가슴을 다시 만지지도 못하고, 가슴팍 위에 허공을 짚은 양손을 어찌할 줄을 모르고 꼼지락거렸다. “프린. 진정해. 죽이지 않을 테니.” 프린의 양손을 제 두 손으로 각각 감싸듯 쥔 황제가 그 손을 제 양쪽 허리 위에 올려놓았다. 흡사 프린이 황제의 허리를 붙잡아 안은 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황제가 거기가 제 자리라고 알려주듯 위치를 정해준 손이라, 프린은 다른 곳으로 손을 치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황제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지도 못한 채 가만히 굳어 있을 뿐이었다. 황제가 바로 다음 말을 내뱉기 전까지. “침대에서 죽을 만큼 괴롭힐지도 모르겠지만.” 프린이 처음 입궁했을 때, 보나사르트는 그저 두렵기만 한 폭군이었다. 여동생을 대신하여 입궁한 첫날, 프린이 맨 처음 본 것은 발 앞으로 굴러온 어느 이름 모를 시녀의 머리통과 형형한 눈빛으로 핏물이 떨어지는 검을 들고 저를 바라보던 보나사르트의 얼굴이었다. 매일 밤 상대가 바뀌는 문란한 폭군이 가여워진 순간 프린 라울리는 달아났다.
작품 정보
〈나의 문란하고 다정한 폭군〉은 레나308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첫문장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1,025였다.
평점은 리디 4.2점(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