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수호하던 천년 세습무 전통을 잃고서 저주사로 가업을 전환한 백가의 혼외자 백연수. 혼외자라는 이유로 학대를 받고, 심지어 거대한 신그릇까지 타고 나 무병을 앓으며 자라면서도 별채에 감금된 ‘남자’의 다정함에 기대어 비뚤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제게 유일하게 다정했던 ‘남자’가 사실은 집안의 액받이로, 저주로 인한 액을 전가하는 착취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백연수에게는 비밀스러운 목표가 생겼다. 그 후 집을 나와 신을 받고 어린 나이에 만신이 된 백연수가, 드디어 돌아왔다. 백씨 가문에 대한 복수와, 별채의 신비한 남자를 해방시키려. 그러나 단 하나 그가 계산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어차피 제 액을 가져가실 거라면, 제가 입맞춤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연수의 청에 그의 관자놀이와 가슴을 차례로 더듬으며 속상해하던 남자의 손이 우뚝 멈췄다. 붕대를 감은 연수의 머리를 손끝이 살며시 스치고 떨어졌다. 은은한 주황빛의 조명을 등지고 선 남자는 머리 위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처럼 따뜻하게 반짝거렸다. 남자는 당황스러웠다. 어째서 지금 입맞춤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연수는 액을 가져가기 위한 방법으로 정을 나누는 것을 언제나 피해 왔다. 그런 그에게서 이런 열기를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정말로 몰랐을까? 그가 자신을 아끼고 애틋하게 여기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과연 그것뿐이었을까? 그 감정을 마주하는 남자 자신에게, 정말 애틋함에 기꺼워지는 그 감정뿐이었을까? 1,440년. 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드디어 저희가 다시 만났음을 아직 모르는 연수는, 남자를 향한 애절한 욕망을 깨닫기 시작했다.
〈1440〉은 극락 작가의 미스터리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루체에서 맡았다.
태그는 강공, 나이차커플, 능력수, 다정수, 대형견공이다.카카오페이지 평점은 7.3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1.5만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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