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죽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여전히 결혼을 깰 생각은 없고. 나랑은 그냥 놀고 싶고.” “그래서 싫어요? 나랑 자는 거.” “참 웃겨, 당신. 바람피우잔 소릴 이렇게 간절하게 하고.” 그가 비겁한 나를 싸늘히 힐난한다. “파혼부터 하고 와요. 그럼 한 번은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그럼에도 나는 확실히 낯설게 미쳐 있었다. 백강우에게. “혹시 내가 귀찮아요?”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래도 정숙한 아가씨랑 더럽게 붙어먹는 재미는 있으니 이 리스크 떠안은 거라고 말해야 솔직한 거고.” 아니었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우리는 아무것도 솔직하지 못했다. “결혼할 도련님 따로. 아련하게 추억 따먹기 하는 오빠 따로. 떡 치고 재미 볼 양아치 따로. 솔직해집시다, 신하경 씨. 너도 나한테만 헤프게 구는 거 아니잖아.” 그냥 잠시 잠깐 트일 숨통이 되었던 걸로 충분했나. 그저 단 한 번의 무람하고 뜨거웠던 일탈이라 여겼다면 족했을까. “나 헤프게 구는 거, 백강우 씨뿐이에요.” 줄곧 가속만 해 왔던 사랑이다. 그러므로 정지는 불가했다. 애초에 이 무례한 마음엔 한 줌 염치도, 부끄러움도 없었으니. 애처롭고 무례한 내 사랑에게. <디어 루드 (Dear. Rude)>
작품 정보
〈디어 루드(Dear. Rude)〉는 서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SOME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5 늘어 누적 385였다.
평점은 리디 4.3점(8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