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근데 잡돼 말이야. 자세히 보면 좀 잘생겼다?” 잡종 돼지. 그것이 찐따 천상우의 별명이었다. 서울에서 따돌림당하다 이곳 시골 오천읍에선 공주님이 된 나는, 그 애를 견딜 수 없었다. “그렇게 숙이고 있으면 디스크 걸려.”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 애의 목을 조물딱거렸다. “왜 이렇게 빨개? 어디… 아픈 건 아니지?” 토마토가 된 그 애는 이제 울기 직전이었다. “야, 잡돼, 뭐냐? 너 설마 우리 해서 가지고 이상한 상상이라도 했어?” 아이들이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너, 정말 나 가지고 이상한 상상 했어?” 내가 나타날 때마다 이런 꼴을 당하는데도, 천상우는 내가 독서실에 나타나기만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 애는 나를 좋아했다. 9년 후, 죽지 못해 사는 알바 인생인 내 앞에, 왕자님이 된 그 애가 나타났다. 그가… 문을 잠갔다. “빨리 열어. 손님 올 수도 있다고!” “여기 내가 인수했어. 오늘 계약 마무리됐는데, 얘기 못 들었어?” 그는 나를 보며 웃을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했던 짓 몇 개가 떠오르며 수치심과 두려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밖에서 카운터 안은 안 보이더라. 근데 나만 X 까고 있으면 민망하니까 너는 벗어.”
작품 정보
〈스플린(Spleen)〉은 서상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윤송이다.
평점은 리디 4.5점(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