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고구려의 대지는 폭풍 전야의 정적에 휩싸였다. 영양왕의 뒤를 이을 태왕으로 이복동생 고건무(영류왕)가 당연시되던 시절, 역사의 물줄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평강공주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도 고건무를 압박했다. 그녀의 손에는 고건무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쥐어져 있었고, 5부족장들은 제가회의에서 건무의 입지를 사정없이 흔들었다. 이 팽팽한 대립 속에서 가장 먼저 라인을 갈아탄 자는 야심가 연태조였다. 그는 아들 연개소문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평원왕의 통찰력을 빼닮은 평강의 지성을 얻기 위해 과감히 고건무를 버렸다. 당시 고구려는 수나라의 위세에 눌려 국력이 쇠약해진 상태. 하지만 평강의 등 뒤에는 범보다 무서운 네 마리의 호랑이가 버티고 있었다. 강이식(남경), 을지문덕(선비족), 양만춘(복건성), 걸사비우(말갈족). 온달이 남긴 이 거대한 인맥과 영향력은 평강을 고구려의 실질적인 설계자로 만들었다. 고구려의 역사는 기록했다. 아단성 아래, 신라군의 화살에 가슴을 뚫린 장수 온달이 전사했다고. 관이 움직이지 않아 평강공주가 손을 얹고 나서야 겨우 길을 떠났다는 슬픈 전설. 고구려 백성들은 그를 기리며 울었고, 평강은 평생 가슴에 대못을 박은 채 서북풍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역사가 놓친 진실이 있었다. 단양 적성, 차가운 석실 아래 잠든 것은 온달이 아니었다. 동생 온달을 대신해 고구려의 하늘을 지키고 산화한 2황자 온아르(고우열)의 유해였다. 그 시각, 죽음의 강을 건넜어야 할 사내는 대륙의 끝, 사마르칸트의 붉은 모래바람 속에 서 있었다. 한편, 고구려에서 수천 리 떨어진 서역의 중심 사마르칸트. 그곳에는 고구려 역사에는 '전사'로 기록된,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내가 있었다. 철가면을 쓴 카르텔이 가이우스 사령관을 지나 신당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잿빛 구름 아래 북쪽 고구려 땅을 바라보는 젊은 왕, 바르후쿠만 2세가 서 있었다. “폐하, 수문제가 보낸 세
작품 정보
〈철운객 : 사라진 이름〉은 ka17580166 작가의 역사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10월 28일이다.2026년 10월 29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화다.
최근 7일(10/23~10/29) 조회수는 조아라 12 늘어 누적 1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