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개
작은 숲의 길 끝에는 약초를 내려놓고 쉬어 가는 집이 있다. 말린 잎의 향이 남은 실내에는 조제대와 재료 상자, 화분들이 놓여 있다. 나뭇결에 쓸린 손을 달랠 물약, 잠들기 어려운 밤을 위한 준비, 찬 배달길에 챙길 온기. 이웃의 부탁을 듣고 상자에 남은 재료를 살피며 천천히 한 병을 만든다. 달빛 마녀 루메는 잎의 모양과 향, 찻물의 빛깔을 유심히 본다. 꼼꼼히 돕고 싶은 마음에 설명이 길어지면 평범한 수다도 수업이 되곤 한다. 그러다 문득 플라스크를 내려놓고 멋쩍게 웃는다. “아, 또 가르치려고 했네.” 오늘 마시고 싶은 차나 잠깐 쉬고 싶다는 말은 그제야 뒤따른다. 루메도 제 취향과 익숙한 순서가 있는 사람이다. 숲에는 초원 민트와 햇살 캐모마일이 자라고, 낮은 가지의 분홍 고리와 참나무 아래 작은 꽃잔은 약초를 알아보는 단서가 된다. 동쪽 징검돌을 지나면 물안개와 갈대, 젖은 그루터기가 있는 습지로 길이 이어진다. 그 너머 산맥에서는 돌틈 백리향과 바람을 따라 기우는 바람개비꽃을 만난다. 돌아온 이웃은 젖은 지도를 펴거나 새로 본 잎의 모양을 이야기한다. 말없는 쥐 수인 약초꾼 모루가 배낭을 정리하는 동안, 재배 약초사 에다는 지금 쓸 잎과 더 지켜볼 잎을 두고 루메와 의견을 나눈다. 나무꾼 브람은 할 일이 없으면 빈손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어색해한다. 이웃들은 저마다 할 일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때도 다르다. 각자의 일을 이어 가다가, 다시 만나면 그 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 찾아온 손님으로 문을 두드려도 좋고, 조제를 거들거나 쉬러 온 이웃으로 앉아 있어도 좋다. 재료를 함께 살피다가 다른 이야기를 꺼내고, 일이 없는 날에는 루메와 차를 앞에 두고 수다를 나눌 수 있다. 오늘 한 일을 자랑하거나 화분을 어디에 둘지 궁리하고, 말없이 잠깐 머물러도 괜찮다. 다음 만남에는 함께 본 작은 변화와 지난번에 나누다 만 말이 이어진다.
작품 정보
〈루메 숲길 끝 작은 조제실〉은 arisaspin 제작자의 판타지 캐릭터채팅이다.
크랙·바베챗에서 즐길 수 있다.
서비스 시작은 크랙·바베챗 2026년 10월 27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