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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소준영?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나, 을지로 가맥집. “어떻게… 저를 찾으셨….” -주소 보낼 테니까 금요일 밤에 거기로 와. 금요일이 다가오면 초조했다. 인내심이 바닥날까 두려워서. 기어이 이 시골구석으로 쫓아오고 마는 한심한 제 모습이 싫어서…. 이번 주에도 병신 같은 제게 져 버린 이성적인 제가 이곳에 이러고 있었다. “다 들어가는데 뭘 아직이래.” 적어도 오늘은… 오늘만큼은 이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스스로를 비웃듯 이 순간 미치도록 그를 원했다. 차상현을, 그의 몸을 거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 오만이었다. “우리는 무슨 사이예요?” “나는 너랑 어떤 사이가 될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저랑 잠만 자고 싶으신 거죠?” 준영은 차상현을 만난 뒤 저의 모습을 그렇게 생각했다. 배가 터져 죽을지도 모르고 먹이를 꾸역꾸역 받아 처먹다가 물 위에 떠오른 금붕어나, 모질게 구박받으면서도 주인만 보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어대는 속 없는 강아지 같다고. 매번 이 거지 같은 관계를 청산하겠노라 다짐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언제나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그를, 이 관계를 거부할 수 있을까. 인정하긴 싫지만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해요….” “착각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만큼 말했으면 알아들을 때도 됐잖아. …이러니까 머리 나쁜 것들한테는 호의도 베풀 수가 없는 거야.” 그가 일한다던 곳에 ‘차상현’이라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가 ‘차상현’이기는 한 걸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와 뜨겁게 몸을 섞은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 걸까. 계속되는 의구심 속에서도 익숙한 그의 얼굴에 불쑥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기가 막혔다. “난 진심이었어요. …왜 내 인생까지 가짜로 만들어요!” 원망과 울분을 쏟아낸 건 준영이었지만 이별을 고한 건 오히려 상현 쪽이었다. “이래서, 너 같은 애는 건드리는 게 아닌데. …잘 살아라, 소준영.”

작품 정보

〈공간의 밀도〉는 장루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윤송블린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711이었다.

평점은 리디 4.7점(1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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