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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본 작품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상시대물로, 역사적 사실과 다릅니다. 차라리 오해나 착각이라고 믿을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진실에 눈감고 정처 없이 흔들리는 감정에, 허덕이는 몸에 충실했을 것이다. “허리를 들거라.” 금침 위에 힘없이 떨어진 허리가 휘청휘청 일어선다. 지금 이 사내의 말을 따르는 것은 복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쾌락을 위한 것인가? 서이는 손을 더듬어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썼다. 꿩 새끼처럼 어둠에 머리를 파묻고 아니라고, 아니라고, 수십 번 되뇌었다. 그러나 얼음처럼 차가운 사내는 그 잠깐의 도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네가 나를 천치로 아는구나.” 억센 손아귀에 붙들린 머리카락이 뒤로 향하자, 숨이 터져 나오지 못하고 목구멍에 걸린다. “이리 도망칠 것이었으면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활처럼 휜 허리가 앞으로 밀렸다가 그대로 당겨졌다. 흐윽, 하고 울다가 아흑, 하고 신음했고,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가다 참지 못하고 무너졌다. 나는 얼마나 비틀린 인간이기에 내 아버지를 죽인 인간에게도 반응하는 것인가? 그녀는 차라리 눈을 감았다. 차라리 미쳤다고 생각하자. 색정에 눈이 먼 광인이라 생각하자. 그래서 도덕도 인륜도 버리고 지금 내 위에서 움직이는 남자에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가슴속이 끓는 듯한 이 느낌은 쾌감이 만들어 놓은 환각이라고, 그렇게 믿자.

작품 정보

〈점멸(漸滅)〉은 엘리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디어노블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봄툰 2025년 9월 19일, 미스터블루 2025년 9월 26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152화, 원스토리 152화(10월 21일), 봄툰 77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5년 9월 26일, 네이버시리즈·봄툰·원스토리 2025년 9월 19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2,172였다.

평점은 리디 4.6점(3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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