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에 엄마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맡겨진 이서안. 4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 엄마를 찾기 위해 불법 심부름꾼 권태정의 사무실로 향한다. 품에는 전재산이나 다름 없는 형광색 돼지 저금통을 소중히 안고서. 그날 이후 서안은 태정이 농땡이를 피우진 않는지, 감시한다는 명목 하에 사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저 내일 졸업식인데, 와 주시면 안 돼요?” “거길 내가 왜 가. 가족도 아니고.” ... “이 꽃다발 제 거예요?” “지나가던 애한테 뺏은 거야.” 모진 말로 무심하게 굴면서도 결국 들어주고야 마는, 태정의 투박한 다정함에 마음이 끌리게 된 것. 드디어 성인이 된 서안은 본격적으로 태정을 유혹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봐 온 탓인지,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데. 애석하게도 서안은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다. "저랑 자요, 아저씨. 그게 제 의뢰예요." 태정이 짙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헛웃음을 흘렸다. 잠시 허공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듯하던 그가, 이내 서안의 코앞까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내가 창놈인 줄 아네, 이게." 그의 기분을 대변하듯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바닥을 긁었다. 태정의 눈동자가 맹수처럼 번들거리며 서안의 얼굴을 훑어내렸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흉흉하다. "저 여자 아니라면서요. 증명해 봐요, 그럼." 태정의 턱 근육이 단단하게 굳었다. 숨 막히는 정적 끝에 태정의 입꼬리가 사납게 비틀렸다. "따라와, 너."
〈어린 손님〉은 산자고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이브에서 맡았다.
태그는 까칠남, 나이차커플, 능력남, 다정남, 동거이다.리디 평점은 4.4점이다.리디 랭킹은 42위이다.누적 조회 수는 26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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