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살인, 사이비 종교, 기타 중범죄 등 폭력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 내의 인물, 단체, 사건 등은 모두 허구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유난히 한갓지다 하여 ‘한진읍’이라는 지명이 붙은 어느 벽지. 산과 산의 능선 아래, 한때는 한센병 환자촌이었다는 그곳. 외딴 마을의 적요함을 깨뜨리는 부녀와, 마을의 그림자에 기대어 이방인을 낱낱이 뜯어보던 제경의 시선……. 그 눈빛이 꼭 박쥐 같았다고, 서수는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 “이서수. 서수구나."" 그가 서수의 이름을 다시 호명한 순간,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는 듯했다. “하나도 변한 게 없네. 입은 것도, 겁먹은 것도……. 꼭 열여덟 살 때처럼.” 특유의 서늘한 목소리가 둔화된 신경을 타고 흘렀다. 부옇게 변하는 시야 속에서 제경은 서수에게 개 목줄을 채웠다. 그의 표정은 마치 제게 목줄이 아니라 목걸이를 걸어 준 듯 의연하고 평온했다. “벌이라고 생각해. 십 년 동안 숨어 지낸 벌.” “…….” “우리 좋았잖아, 이서수.” 십 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서수와 달리, 제경은 낯선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내가 쭉 생각해 봤거든, 서수야.” “…….” “너 그렇게 떠나보내고……. 증거가 하나도 없는 거야.” “……증거?” “너랑 내가 같이 지냈던 시간에 대한 증거, 흔적……. 그런 것들.” 서수는 새삼 놀랐다. 그가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정이었던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심했지.” “…….” “우리 사이에 결실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마치 학생에게 설명하듯 쉽고 저렴한 어휘만을 택한 제경이 삐딱하게 웃었다. “내가 너랑 섹스를 존나게 해서, 네 밑을 내 씨로 채워 줄 거거든.”
작품 정보
〈박쥐를 묻다〉는 외정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레슈다.
연재 시작은 미스터블루 2026년 4월 1일, 봄툰 2026년 5월 21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33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5월 21일, 미스터블루 2026년 4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5 늘어 누적 714였다.
평점은 리디 4.5점(2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