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달콤한 내 침을 먹어 봐.” 남자는 프리지아 숲을 떠도는 봄바람처럼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혀에 침을 잔뜩 묻혀 밑에 누운 여자의 혀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 “가엾은 로버트! 하지만 나의 처녀성은 영주님께 바쳐야 하잖아? 우리의 혼인세를 면제받으려면 영주님께 초야권을 바쳐야 하니까.” “알아. 망할 초야권! 내가 조금만 부자였더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텐데.” 그는 그녀의 얼굴 옆에서 흔들리는 풀잎을 뚝뚝 꺾었다. 프리지아 지방에서는 누구든 결혼을 하면 혼인세를 내야 했다. 세금을 면제받으려면 혼인 전날 밤 영주에게 신부의 순결을 바쳐야 했다. - ‘초야권’ 중에서 “첫 피가 나와야 과부 액땜을 확실하게 면하지. 삼신할미까지 속이려면 철저하게 해야 해.” 안방마님은 작은딸을 골방으로 도로 들여보냈다. 보쌈해 온 떠꺼머리총각이 그 방에 있었다. - ‘총각보쌈의 재해석’ 중에서 “즐거우셨어요? 아내가 기술이 좋죠? 다만, 손길이 너무 집요해서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요.” 말을 하면서 그는 약간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순간 나는 뭔가 찡하고 가슴을 스치는 게 있었다. 어쩌면 나처럼 타다요시도 끝까지 달라붙는 아내를 감당하지 못해 겁이 났는지도 몰랐다. - ‘도쿄에서 만난 여자’ 중에서 “사랑의 본질이 본래 서로 간섭하는 거야.” 남자는 그걸 사랑 탓으로 돌렸다. 사랑하는 여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짜장면이 언제부터 여자를 때렸는데? 수타면이라서 그런가?” 그녀는 픽 웃으며 대꾸했다. 나쁜 남자는 절대 아니었다. 그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게 큰 탓이었다. - ‘광기의 사랑’ 중에서 고품격 19금 풍류 단편소설# 남자와 여자, 어쩔 수 없는 애증의 관계# 성욕과 사랑의 상관관계는# 폭력성은 성욕의 변형인가
작품 정보
〈초야권〉은 고품격지식낭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레드하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