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모두에게 다정한 사람을 사랑하면, 가장 잔인한 질문이 남는다. 나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가. 마탑주 테오반 크로이츠는 누구에게나 다정했다. 다친 사람을 지나치지 못했고, 우는 아이에게 먼저 웃어 주었으며, 곤란한 사람에게는 늘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었다. 레나 로웬트는 그런 테오반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그 다정함이 자신에게만 향하는 줄 알았다. 저를 먼저 찾고, 저를 챙기고, 저를 보면 이유 없이 웃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테오반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정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웃어 주는 사람. 그래서 레나는 묻지 못했다. 그 다정함을 자신만 가져도 되는지. 자신이 그에게, 정말 다른 사람과는 다른 존재인지. 끝내 답을 찾지 못한 레나는 마탑을 떠났다. 테오반은 붙잡지 않았다. 레나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달 뒤. 고향 카페의 문을 닫고 나온 레나는, 골목 맞은편에 서 있는 검은 로브의 남자를 발견했다. 한 달 동안 지겹도록 생각했던 사람. 도망친 줄 알았지만, 사실은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 “한 달이나 지나서야 오셨어요.” “레나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 “당분간이요.” “응. 그래서 기다렸어.” 백오십 년을 살아온 대마법사. 모든 마법에는 익숙하지만, 사랑만큼은 처음인 남자. 모두에게 다정했지만, 단 한 사람에게만은 이상할 만큼 서툴렀던 남자. 그가 레나 앞에 다시 섰다. “오늘은 그냥 왔어.” “보고 싶어서.” 레나는 이제 확인해야 했다. 그의 다정함이 정말 모두에게 같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이, 백오십 년을 살아온 마탑주의 유일한 예외였는지.
작품 정보
〈다정한 마탑주의 유일한 예외〉는 홍조은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유페이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