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사고 친 대가로 끌려 나간 맞선. 정서는 그 자리에서 몹시도 아름답고 관능적이지만, 모쏠을 의심케 하는 공학도 백서경을 만난다. “그 새끼, 한 달 안에 꼬셔서 우리 앞에 데려와. 판돈은 천만 원.” “그건 너무 쉬운데, 차라리 두 달 안에 청혼받는 거로 할까?” 친구들은 짓궂은 내기를 제안하고, 내일 없이 사는 쾌락주의자 정서는 흔쾌히 그 도발을 수락한다. “정서 씨는 예쁘고,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천체나 생명체보다요.” “…….” “그래서… 함께 있지 않을 때도 생각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이 순진하면서도 야해 빠진 미남은 처음부터 적극적인 호감을 표하고. “전 몸의 합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서로 정들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궁합이죠. 이를테면 음양의 조화, 뭐 그런 거?” 정서는 서경과 적당히 즐긴 후, 언제든 원할 때 발을 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그랬는데. “우리가 나누는 정서적, 지적, 육체적 교감은 탁월하며, 이상적인 부부의 필수 요건을 무리 없이 충족한다고 판단됩니다.” “…….” “그러니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첫눈처럼 순결한 남자의 저돌성을 얕잡아 보았던 걸까. 첫 섹스가 끝나자마자 돌연 이루어진 청혼에, 정서는 자신이 미지의 영역에 너무 겁 없이 발을 들인 건 아닌지를 뒤늦게 의심한다. - 본문 중에서 - “서경 씨, 괜찮아요? 코피가… 제법 많이 났는데.” 정신없이 몰아치는 오르가슴에 정신을 놓았던 기념비적인 섹스였다. 그런데 뿌듯한 만족감을 곱씹을 새도 없이 걱정이 더럭 치밀었다. 콧등을 꾹 눌러 잡은 서경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혈관이 일시적으로 자극된 것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보다는 정서 씨.” “…….” “저와의 섹스는, 괜찮으셨습니까?” 너무도 직설적인 질문이었으나 어느덧 서경에게 익숙해진 정서는 망설임 없이 즉답했다. “진짜, 정말로 좋았어요. 아니, 최고였어요.” 이런 장대한 오르가슴은 처음이었다. 쾌감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들고 전신의 세포가 황홀경에 춤추는 비현실적인 감각. 절정에 도달했을 때는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서경 씨, 아무래도 이쪽 방면으로도 천재인가 봐요.” “다행입니다.” 정서의 극찬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서경이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그러고는 난잡하게 물고 빠느라 여전히 색스럽게 부푼 입술로 사뭇 엄숙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정서 씨.” “네.”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체력 회복하면 한 번 더 하자고 해야지. 그런 음탕한 계획이나 세우던 정서는 얼어붙었다. 서경이 찬란한 빛을 내뿜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밀었다.
작품 정보
〈너티 팝 플레이버(Naughty Pop Flavor)〉은 김살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디어노블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958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1,0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