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한테 관심도 없었던 남편이 변했다. “난 너 없으면 안 돼, 아나이스. 제발, 우리 할아버지를 봐서라도 돌아와 주면 안 될까.” 거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구혼자들까지. 피가 마를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남편은 내가 고르겠어. 볼드윈 콘스탄틴에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청력을 잃어 말도 못 하고 생식 능력도 잃었다는 것이다. 치마만 두르면 눈이 돌아갔던 전남편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게 나았다. 필요에 의한 비즈니스 관계. 그런데. “아침에 당신 없이 깨는 건 별로라니까.” 낮게 쉰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에 체력이 딸릴 지경이다. 고자라며? “먼저 키스해 주면 원하는 대로 해줄게요” 말도 못 한다며. 이거 사기 결혼 아닌가……?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