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소문 났잖아. ‘그거’ 엄청 잘한다고. 그러니까 친구로서 재능 기부 좀 해.” 집에서는 자랑스러운 딸이자, 학교에서는 S대 경영학과 수석으로 교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모범생. 그런 한수아에게 있어 단 한 가지 오점이라곤, 하도 학구열에 심취한 나머지 여태껏 남자 친구 하나 없다는 것 정도였다. “어휴 말도 마라. 내가 장담하는데 그건 꼴찌다 꼴찌.” 어쩌다 썸을 타게 된 문유찬마저 자신을 이용한 것뿐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잠시. 때마침 페트병만 하다는 소꿉친구 강태열을 이용해, 꼴찌라는 치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 “그런데 난 좀 엄한 과외 선생이거든. 각오하는 게 좋을걸.” 근데 어째, 과외 선생을 잘못 구한 것 같다……. . . . “하으, 나, 나 했어. 으응, 했는데. 하응!” “오빠는 안 쌌잖아.” 은근히 강압적인 것 같다가도, “소리 내야지. 그것도 중요한 거야.” “…흐읏, 그래?” “응.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똑바로 말하라고 했잖아.” 수업 하나는 제대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수아. 이미 흠뻑 젖었네.” “하읏…… 거, 거기에 대고 말하지 마아. 하으응!” “하, 씨발.” 그러면서도 눈깔이 휙 돌아버리는 소꿉친구 때문에, 모쏠 범생이 한수아의 삶은 그야말로 180도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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