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선택한 결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나, 정작 무너진 건 자신이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서연희 벗겨먹으려고.” 정작 그가 벗겨먹은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황제우. RS건설의 대표이자, 그녀가 무너뜨려야 할 남자. “이러지 마세요. 후회… 후회하실 거예요.” “후회?” 제우가 한쪽 입꼬리를 당겨 올리며 그녀를 보았다. “넌 아마 모르겠지.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바라왔는지.” 그가 내뱉은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붉은 입술이 내려앉았다. “아!” 흔들리는 시야로 우아하게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기꺼이 즐겨, 연희야.” 탁한 목소리와 함께 연희는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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