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앨리스물/회귀물/여주를 두번이나 죽인데요/뭔가 이럴 생각이 없었는데 여주의 어장이 넓다/흑막이 존재하는 여주의 버라이어티한 원더랜드 생활기/남주고 여주고 죄다 이상해요/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주는 것도 서툰 남주/천재 여주/애정 결핍 남주/남주한테 사랑을 가르칠 팔자인 여주/남주나 조연이라는 놈들이 다 미친놈 입니다.] 금방이라도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이렇게나 사랑했는데, 이렇게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런데도 단 한 번도 자신은 바라봐주지 않는 그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혐오스러웠다. 그녀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매달리는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이제 레드 스트리트의 주인인 자신을 이리도 초라하고 한심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그녀 뿐이었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모두 자신의 손으로 죽였지만,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버리곤 했다. 그래도, 그래도 자신은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했다. 아무리 매달려도 자신을 결코 미워히지 못하는 여린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희미한 꽃과도 같아서,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래서 레드는 믿고 싶진 않았지만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매일, 매일 하는 말이었지만 레드는 그녀를 처음 만났던 자신의 정원에서 보다 중립 구역에서 상처입은 자신에게 그녀가 처음으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읺았던 친절을 베풀어줬던 그날 그녀를 사랑했고,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그날보다 어제 그녀를 더 사랑했으며, 어제보다 오늘 그녀를 더 사랑했다. 그녀를 향한 그 커다란 사랑이라는 마음을 모두 담기는 더 없이 작기만한 말 한 마디였지만 억지로 꾹꾹 눌러 담아내려 했다. 레드는 너무 울어서 목소리가 잠겨 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진심을 담아 시엔에게 말했다. "사랑해... 네가 원래는 누구라고 해도, 네가 죽더라도, 난 평생 너만 사랑 할게. 아니, 난 너 밖에 사랑 못 할거야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너무 많이.." 그래서 너무 미안해. 레드가 물기 어린 목소리로 애처로이 말하며 시엔의 손을 강하게 쥐었다. 그는 지금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은 유리처럼 위태로웠다. 불안하고, 안타까울만큼 연약했다. 그녀의 손을 놓기 싫어 꽉 쥐고 있는 손도, 안쓰러울 만큼 떨리고 있었다. 마치 어린애가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있잖아, 앨리스. 사랑이라는게 뭐야?" 그런데 죽고 다시 살아나서 보니 그가 변했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만남, 이른 대화, 훨씬 더 이상한 만남으로 다시 만난 레드는 평온해보였다. 왜 이런 실없는 질문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그는 몹시 평화로워보였다. 옛날에 레드를 처음 봤을 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더 날이 서있고 불안했으며, 언제 깨질지 모를 유리처럼 위태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렇게 변화 시켰는지 모르겠다. *E-mail:[email protected] *Twitter:@Sol_RiYeon
작품 정보
〈앨리스를 위하여(9일 내용 삭제)〉는 솔리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6년 12월 1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6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