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단편모음, 자유연재 ,자급자족물 산들바람에 간간이 펄럭이는 커튼 사이로 창가에 기대 앉아 가만히 책을 읽는 너를 발견했다. 사람이 들어오는 기척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책에 빠진 것인지 너는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계속 책을 읽고 있었다. 난 그대로 멈춰섰고 이따금 들리는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고요함을 깰 뿐이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마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으리라. 왜냐면 내가 너를 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다른 날과 달리 조금 일찍 왔기 때문이었을 테니까. 아마 길어봐야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겠지. 하지만 그 5분이란 시간은 내가 너라는 존재를 인지하고 내 마음 깊이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의 눈은 마치 카메라라도 된 냥 창가에 있던 너의 모습을 찍어 나의 뇌리에 박아 선명한 잔상을 만들어 내었다. 아무리 똑똑하고 어른스럽다는 말을 쉴새없이 듣는 나라 해도 나는 아직 14살짜리 아이였고 너에게 말을 걸 용기는 없었다. 그래서 네가 일어설 기미를 보이자 저도 모르게 책장 사이로 숨어 버렸다. 그렇게 넌 나에게 그 짧은 순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놓곤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마치 한 여름의 꿈처럼.... -단편1 첫 사랑 중에서-
작품 정보
〈짧은 이야기〉는 까요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5년 7월 1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