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극지방 대륙 뷘터에서 산지 어느새 17년. 평소처럼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마을 입구에서 얼어죽어가던 사람 둘을 주웠다. "넌 누구세요?" "제국 프륄링의 황태자." "너는요?" "저는 그냥 무역업자에요..." 플로스는 본인이 외숙부의 암살시도에 쫓기는 제국 프륄링의 황태자(皇太者)라 주장했고, 올리브는 무역업자인데 배가 난파되어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둘 다 달리 갈 곳도 없는 모양이라 어쩔 수 없이 내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으나...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나는 프륄링 황태자에게 뷘터에서는 희귀한 식용식물 생산을 강요... 아니, 부탁했고, 무역업자에게는 나중에 산짐승이라도 잡아오라며 하루 6시간씩 휴식없는 검술 훈련을 지도해 주었다. "사탄도 울고 갈 새끼..." 모 황태자께서 일이 부족하신가 보다. 투덜거릴 시간도 있는 걸 보니. 순한 얼굴에 속았다며 지난날의 안일한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누구를 제쳐두고 검술의 '검'자도 모르는 병아리에게 검술 훈련을 지도한지 2주. 검술 병아리 올리브가 검기를 발현했다. 심지어 올리브로 끝이 아니었다. 플로스는 새싹도 날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뷘터에서 내 집 전체를 휘감고도 파릇파릇한 생기를 자랑하는 과일 덩쿨을 자라게 했다. 뷘터가 아무리 타 대륙과 동떨어져 있다지만, 뷘터의 상식으로 봐도 보통의 범주에서 이미 한참을 벗어난 인간들이다. "뭐? 이게? 프륄링 황실 핏줄이라면 누구든 개화(開花)능력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 이건 개화의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요. "에이, 제가 대단하긴요. 저희 가족들이 저보다 훨씬 더 대단해요. 전 12살이나 어린 여동생보다도 덜떨어져서 타국으로 이주까지 한 사람인걸요." 가족이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2주만에 오러를 발현한 사람이 저보다 대단하다고 칭할까? 별걸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는 미적지근한 반응에 문득 내 머릿속에 그럴듯한 가설 한가지가 떠올랐다. 혹시... 여기서 내가 제일 정상인건가?
작품 정보
〈내가 제일 정상이야〉는 G랄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9년 12월 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4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