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는 상복을 입고는 비틀거리며 어딘가로 향했다. 중반쯤 발을 내디뎠을 때, 누군가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비키거라.”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얼굴은 하루아침에 수척해져 있었고, 그의 초점은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공허했다. “전하, 부디 이 나라를 생각해 주십시오.” 최영은 그를 불안한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최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을 지나쳐갔다. 최영은 그저 그의 뒷모습을 말없이 보기만 했다. 그의 모습은 위태로웠고,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촛불 같았다. 그는 한참을 걷다 어느 전각에 다다랐다. 그 전각에서 항상 그녀가 어느 날에는 꽃을 다듬고 있었고, 또 어느 날에는 홀로 산책을 하고 있기도 했다. 그러면 그는 옆에서 그 모습을 눈에 담고는 했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작품 정보
〈그대 곁에 머물기를〉은 동서동백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1년 2월 1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4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