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인턴 사원인 채유림은 마케팅 부장인 김채준을 보고 한 눈에 반하지만 그는 백마탄 왕자가 아니라 지옥 대마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약한 성격을 가진 남자였다. 채준은 유림이 여자라는 이유로 마케팅부에 오는 것을 꺼려하는데... <본문 중에서> 연욱이 불안한 듯 유림과 채준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입으로는 말하지 못하고 눈으로 유림에게 가만있으란 눈빛을 쏘아 보내는 중이었다. 채준은 유림의 명찰과 얼굴을 한 번 보고 못마땅한 듯 눈썹을 꿈틀거렸다. “미안하지만 인턴에다 여자는 안 뽑습니다. 야근을 자주 해야 하거든요.” “시켜만 주십시오!” 유림의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아니면 그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말도 안 된다는 뜻에서인지 모르지만 채준의 미간에 굵은 주름이 세로로 그어졌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마케팅부에 가면 바로 발령을 내주십시오.” 채준은 좀 어이가 없었다. 보아하니 정직 발령을 받고 싶어 부리는 객기란 생각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어 발길을 돌리는 중이었다. 유림은 채준의 앞을 막아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괜한 고생하지 말고 여기서 편하게 지내다 1년 지나면 정식발령 받으세요.” “1년 후에 정식발령이 날지 기간이 만료 되서 쫓겨날지 인사 문제는 아무도 모른다 들었습니다. 마케팅 부서는 늘 사람이 모자란다고 들었고 부장님은 지금 사람을 뽑으러 기획팀에 오신 것 아닙니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인턴에다 여자는 안 뽑는다고. 열심히만 해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채유림씨.” 채준은 유림의 사원증을 보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의 눈은 ‘넌 자격이 안 되니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유림은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아내며 솔직히 손에 식은땀이 나고 있었으나 아래턱에 힘을 주었다. 여자라고 무시당하는 느낌까지 들어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체력이 남자보다 약하지만 여자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설마 죽이기야 하겠는가? 여자도 칼을 빼들면 휘두를 수 있다는 걸 오기로라도 이 남자에게 반드시 보여주고 말리라. “그리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채준의 새카만 눈은 어느새 유림을 도자기나 미술품을 품평하듯 샅샅이 훑어 내리고 있었다. 관리자로서 직원을 판단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었지만, 채준의 시선은 밑바닥에 원초적인 본능을 감추고 있었다. 호리호리한 몸, 투명한 피부, 비록 뿔테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또렷한 이목구비, 날씬한 허리와 다리, 여자로서는 꽤 눈을 끄는 외모였다. 늦은 밤 바에서 이런 여자를 만난다면 그날 밤 안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원을 뽑는 일이었다. 골치 아픈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작품 정보
〈대마왕은 캐슬(castle)에 산다〉는 이연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2년 3월 8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7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