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주 바다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숨이 있다. 사람이 물속에서 마지막으로 내뱉는 숨, 숨비. 그 소리는 세대를 넘어 섬에 남았다. 현대. 조회수에 집착하던 여행 유튜버 민준은 제주에서 ‘금기된 장소’를 다루는 콘텐츠를 준비하던 중, 오래된 비단고동 목걸이를 얻게 된다. 그날 이후, 그는 바다의 소리를 꿈에서 듣기 시작한다. 물속에서 누군가 부르는 이름, 돌이 되어버린 여인의 눈물, 그리고 반복되는 추락의 환영. 결국 민준은 별도봉 절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하고, 사건은 단순 실족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그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야기는 과거로 전환된다. 조선 후기, 제주. 해녀 옥순은 바다를 삶의 전부로 삼아 살아가던 여인이었다. 공물과 수탈, 출금령 속에서도 그녀는 사랑하는 어부 해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폭풍의 밤, 해진은 돌아오지 못하고, 옥순은 바다와 금기를 거스른 대가로 망부석이 되어버린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숨비는 바다에 스며들어 저주가 된다. 현재와 과거는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다. 민준의 죽음, 목걸이, 반복되는 환영은 모두 옥순의 숨비가 남긴 흔적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백 세의 할망은 말한다. “제주에선, 기다림이 길어지면 돌이 된다.” 〈숨비의 소리〉는 제주 설화를 역사적 개연성 위에 재구성한 판타지 미스터리로, 현대의 사건과 과거의 비극이 교차하며 밝혀지는 액자식 서사를 통해 ‘설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이후 오백장군, 용두암, 세속깍, 삼성혈로 이어지는 제주 설화 미스터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이야기다.
작품 정보
〈숨비의소리〉는 na80333030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1월 19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