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 ‘주선’의 술은 잘 보이는 위쪽에. 작지만 알찬 양조장 ‘작은 하마 브루어리’의 술은 고개를 일부러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아래쪽에. 자금력으로 인해 생겨난 부조리에 ‘작은 하마 브루어리’의 대표 정하미는 국내 최고 규모의 전통주 기업 ‘주선’에 대놓고 싸움을 걸었다. 눈앞의 상대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할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주선은 대표이사 빼면 다 장사치라고요.” 저들이 누구인지 하미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엉터리’에 밀려 ‘정성 들여 빚어낸 내 작품’이 평가받을 기회조차 잃었다는 사실이 억울할 뿐. 세상은 부조리하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주선’의 3대 상속자이자 상무이사 차승진은 제대로 긁혔다. ‘과하주선’이란 상품의 성격 탓이다. 후계자로서 직접 기획한 상품이건만, 제대로 무시당하다니 속이 뒤집힐 수밖에. 어른이자 대기업의 아량으로 무시하면 그만이건만 조그마하니 어려 보이는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 그러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저기 놓인 과하주선은 진짜 별로예요, 병과 라벨만 바꿨지 고작해야 시판 제품 두 가지를 섞어서 물을 탄 거잖아요?” 그녀의 비난은 ‘주선’의 회장이자 조부인 차덕수의 평가와 똑같았다. 시음회까지 열어 간신히 판매 허가를 받아낸 술이 대놓고 무시당하니 참을 수 없었고, 감정적으로 유치한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좋습니다, 진열 방식을 바꿔 달라고 함께 요청할까요?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나란히 반반.” “어? 진짜요?” 기뻐하는 상대에게 차승진은 올가미를 던졌다. 자존심을 긁어놓은 대가는 받아야 했으므로.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진 쪽이 이긴 쪽 요구 하나 들어주기.” “…설마, 지금 작업 거는 거예요? 그쪽 밥맛인데?” “참 재미있는 농담이군요, 이상한 오해는 사양이니 내 요구가 뭔지 미리 알려드리죠, 내 쪽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서, 작은 하마 브루어리 대표로서 과하주선을 홍보하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의 뜻대로였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까지는. 정하미의 조건은 예상에서 아득히 벗어나 있었으므로. “그럼, 내 조건도 말할게요, 이번에 술병이 참 단단하게 잘 나왔거든요, 이걸로 그쪽 머리 한 대만 때리는 걸로 하죠.” 동그란 눈에 살기가 어렸다. 소동물에 올가미를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맹수였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들려온 그녀의 혼잣말이 결정타였다. “에휴…, 이럴 줄 알았으면 병 디자인을 각지게 뽑을 걸 그랬네.” 승진은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 악연으로 시작된 둘의 인연은 어느 산골의 술도가에서 이어진다. 로맨스 현대물 삼각관계 능력여주 로코물 순진녀 엉뚱녀 #다정남 #소꿉친구 #라이벌/앙숙 #직찹남 #능력남 #직진남 #존댓말남 #순정남 #전문직 #특이직업 #이색직업 #전통주로맨스
작품 정보
〈술동이 로맨스.〉는 버드냥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9월 1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97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