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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 그대, 거기 있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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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색을 잃은 지 오래였다. 그저 단 한순간의 실수와 어리석음으로 나는 흑백의 세상에 홀로 갇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미칠 것 같았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뒤처진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하늘도, 꽃도, 노을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색을 볼 수 없는 사진가가 카메라를 붙들고 있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울 뿐이었다. 그래도 난 어리석게도 카메라를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런 나를 향해 비웃음과 조롱을 남겼다.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세상이 미치도록 중오스럽고, 내가 숨쉬는 이 도시가 혐오스러웠다. 어느날의 선택으로 운명의 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자. 나 말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존재. 시끄럽고, 제멋대로고, 귀찮을 정도로 내 주변을 맴돌면서도 이상하게 떠나지는 않는 여자. 엘리엇. 그녀가 대체 누구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색을 잃은 내 눈에도, 그 여자와 카메라만은 희미하게 색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 내 과거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내가 잃어버린 색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잊고 있던 누군가의 흔적도 함께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믿지 않았다. 믿을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미 잃을 것은 전부 잃은 뒤였다. 그래서 손을 내밀었다. 그 선택이 어디로 이어질지도 모른 채. 마치 아직 현상되지 않은 필름처럼. 모든 것이 흐릿한 상태로. [14번 수감자 / 약잔인 묘사 주의/ 비정기적 연재 / 지름작] 표지: 핸드메이드(초코롱) 메일:[email protected]

작품 정보

〈[림버스] 그대, 거기 있어줄래요?〉는 초코롱씌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2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1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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